Go to contents

서비스를 볼까 가격표 볼까

Posted October. 06, 2005 07:16,   

日本語

똑같은 TV인데 가격은 40만 원 차이가 난다?

본보 취재팀은 최근 대표적인 백화점과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 양판점 등 주요 가전제품 유통 매장을 직접 찾아 TV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컴퓨터 등 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LG전자의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는 하이마트에서 278만 원, 할인점 이마트에서 237만 원에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명이 32LP1D로 같은데 가격은 41만 원이나 차이가 난 것.

이처럼 같은 제품이라도 열심히 발품을 팔면 물건을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인터넷과 용산은 무조건 싸다?

인터넷 쇼핑몰은 유통 과정이 단순하고 매장과 직원 등 고정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인터파크의 32LP1D TV 가격은 238만8000원으로 이마트(237만 원)보다 비싸다. 이유는 제조업체의 판매 비중이 다르기 때문.

취재팀은 가전회사 직영대리점과 백화점에서 추천한 인기 상품의 가격을 비교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은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서 인터넷 쇼핑몰보다 더 싸게 제품을 사기 때문에 판매가격도 쌌다.

제조업체는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각각 다른 제품을 공급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인 GS이숍에서 팔리는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 PS186DR는 오프라인 매장에는 잘 공급되지 않는 온라인 우선 제품이다.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싼 곳은 서울의 용산전자상가. 32LP1D TV는 225만 원 선에 팔리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매장이 카드 수수료 10%를 따로 요구했다. 현금 거래를 하지 않으면 제품 가격이 247만 원으로 비싸지는 셈.

할인점 백화점 대리점의 차이

현금 및 카드 결제 가격이 같은 곳 가운데에는 이마트가 가장 쌌다. 노트북컴퓨터만 235만 원으로 인터파크의 232만 원보다 비쌌고 다른 비교대상 제품 3가지는 가장 쌌다.

이유는 혼수철이기 때문. 이달수 이마트 홍보과장은 혼수용 가전제품이 많이 팔리는 가을이면 대량구매로 매입가격을 낮추고 이윤도 줄인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32LP1D 가격은 275만 원. 혼수철 행사기간이라 310만 원에 출고되던 제품이지만 양판점 수준까지 가격을 낮췄다.

직영대리점인 LG전자 하이프라자에서 이 제품은 270만 원에 팔린다. 취재팀이 찾은 대리점은 자체 혼수행사로 250만 원에 판매했다. 하이마트는 32LP1D는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중소기업 제품 애프터서비스(AS) 절차도 대신 처리해 준다.



김상훈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