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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모델-공연단 불법취업 성행

Posted July. 07, 20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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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종격투기 선수와 누드모델, 외국인 공연전문가 중 상당수가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취업을 해 출입국관리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6일 올 상반기 출입국관리법 위반 사범이 1만38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781명에 비해 370% 증가한 수치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 취업한 외국인과 이들을 고용한 업주들이라고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밝혔다.

이종격투기 선수, 누드모델도 적발=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25명도 불법 취업(격투기 출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단기 취업 사증(C-4)을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에게 50만15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이들을 불법 고용한 김미 파이브 등 이종격투기 프로덕션 5개 업체에 대해서도 각각 50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했다.

또 패션쇼 참가를 목적으로 입국한 뒤 휴대전화로 서비스되는 누드 사진을 찍은 벨로루시 국적의 여성도 강제출국 당했다. 법무부는 누드모델을 출입국관리법상 입국 금지 대상자인 사회질서나 선량한 사회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는 자로 규정해 비자 발급을 해 주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이 찍은 누드 사진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통해 유포됐다.

공항 모델과 국립오페라단 공연 관계자도 불법 취업=인천국제공항 광고에 출연한 외국인 모델 15명도 모두 불법 고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관광비자를 받고 입국해 광고를 촬영한 뒤 모두 출국했다.

국립오페라단은 3월 2226일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공연하면서 무대 디자이너로 독일인 랄프 제거 씨를 2200만 원을 주고 불법으로 고용했다가 적발됐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