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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야구 서울, 공주에 7회 콜드승

Posted June. 30, 200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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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가 우완 정통파 투수 임태훈의 호투와 장단 12안타의 호쾌한 타격을 앞세워 16강에 합류했다.

서울고는 29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공주고와의 1회전에서 12-4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초반부터 안타-보내기번트-적시타라는 야구정석을 계속 적용시키며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갔다.

서울고는 1회 초 톱타자 강진영이 오른쪽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임태훈의 보내기 번트, 김준무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병용이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고는 2회에서도 김우석의 내야안타 뒤에 강진영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2사 2루의 찬스에서 임태훈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김준무의 안타가 이어지며 4-0을 만들었다. 3회에도 2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 2득점해 6-0의 큰 리드.

공주고는 3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에이스 임태훈 대신 선발로 나선 박새바로를 상대로 3회 안타와 연속 4사구를 묶어 1점을 만회한 공주고는 4회 임태훈으로부터 3안타를 뺐어내며 대거 3점을 추가해 4-6으로 서울고의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타격전 양상으로 누가 이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승부의 추는 어이없게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서울고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6회초 서울고 공격. 공주고의 두 번째 투수 김재현은 연속 3타자에게 볼넷을 허용,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노영석의 땅볼을 투수 김재현이 잡아냈으나 1루에 악송구,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흔들린 제구력은 걷잡을 수 없었고 몸에 맞는 공과 실책이 계속 이어지며 자멸. 4월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와의 1회전에서 괴물투수 한기주와 맞대결을 펼쳐 1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하고도 13회 결승타를 내줘 패전에 멍에를 썼던 임태훈은 이날 4과3분의2이닝동안 3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올해 전국대회 첫 승을 기록했고 타격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전 창 김성규 jeon@donga.com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