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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빌서 폭탄테러 60여명 사망

Posted May. 04, 20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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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서 4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경찰모집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쿠르드민주당(KDP) 지역사무실에 이날 한 이라크인이 폭발물을 갖고 들어가 자폭했다고 전했다. 사상자 구호와 병원 후송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DP 당사는 아르빌 시내에 있지만 자이툰부대 주둔지는 시내에서 서쪽으로 8km 떨어진 아르빌 공항에 인접해 있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의 다른 지역과 달리 1월 말 총선을 통해 쿠르드 세력이 제2당으로 부상하면서 안정세를 보여 온 쿠르드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이라크 새 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1일에도 KDP와 쿠르드애국동맹(PUK) 사무실에 동시 폭탄테러가 발생해 109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4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와 관련해 자이툰부대에 특별경계강화 태세에 돌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합참관계자는 4일 오전 9시 30분경(현지 시간) 자이툰부대에서 8km 떨어진 아르빌 시내 남쪽 미디어센터 앞 도로 일대 자치경찰 모집 장소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부대방호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재영 윤상호 redfoot@donga.com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