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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봄바람

Posted April. 25, 20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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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를 겸해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대개 미술관이나 갤러리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지만 개장시간을 오후 늦게까지 연장하는 곳도 있어 밤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봄나들이 전=22일 금요일 저녁 8시경. 아직은 봄바람이 차가운 저녁인데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는 삼삼오오 모인 관람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시립미술관이 5월22일까지 봄나들이 전을 개최하면서 평일 밤10시까지 전시를 연장하자 관람객들이 몰린 것. 월요일은 휴관이고 주말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오전10오후 7시 개장한다.

미술관 진입로부터 정원, 소광장이 전시공간으로 변모했다. 입구에 7m 높이의 대나무로 만든 대형 인형이 반기고 진입로 옆에는 사람의 다리와 신발 등을 확대한 대형 조각이 설치돼 있다. 마치 작품들이 관람객을 따라 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어서 눈 귀 코 입 등 감각기관을 응용한 작품 등 일탈적 상상과 유머로 가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본관 앞 소광장 우유곽 소녀의 집에서는 작가가 그린 벽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비치된 재료로 엽서를 만들 수 있다. 전시가 끝나면 미술관에서 원하는 주소로 발송해준다. 02-2124-8912

호암미술관 연꽃 전=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은 호암미술관 벚꽃축제와 함께 아홉 번째 소장품 테마전인 연꽃 전을 개최하면서 전통정원 희원의 개장시간을 28일까지 오전 10오후 9시로 연장한다. 연꽃 전은 10월 16일까지(월요일 휴관).

연꽃은 불교미술에서 깨달음과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한편 선비의 고고함이나 풍요, 다산, 장수 같은 의미도 지니고 있어 도자기 서화 등의 문양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 128호 금동 관음보살 입상, 국보 234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보물 1230호 백자상감 연당초문병,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의 회화와 민화작품들, 각종 불상과 도자기, 장신구 등 총 74점이 선보인다. 031-320-18012

가나아트센터 오픈 아트 포 키즈 전=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도 295월22일 어린이들을 겨냥한 오픈 아트 포 키즈(Open Art for Kids)전을 연다. 화랑 입구에는 이동기의 대형 설치작 스페이스 아토마우스를 비롯, 장난감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2전시장에는 아이들의 관찰력을 키워줄 수 있는 동식물 소재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시소 등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는 놀이기구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어린이놀이터도 마련된다. 02-720-1020

삼성어린이박물관 10주년 행사=다음달 5일 개관 10주년을 맞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삼성어린이박물관은 특별행사로 야외에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꽹과리 북 징 장구 등 4가지 악기를 이용한 얼쑤 사물놀이 공연과 낮 12시와 오후 3시에 떡을 함께 만들어 나눠먹는 덩더쿵 떡메치기를 진행한다. 02-2143-3600



허문명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