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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DJ-박정희 기념사업 지원 두 모습

Posted April. 12, 20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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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에는 60억 원 지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에 이미 지원된 208억 원은 회수.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어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추진하는 김 전 대통령 기념사업비 124억 원 중 48%에 해당하는 60억 원을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의 관련 규정에 따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올해 20억 원, 내년 25억 원, 2007년 15억 원 등 3년에 걸쳐 60억 원을 지원한다.

김대중도서관 측은 자체적으로 마련할 64억 원 등 총 124억 원을 들여 올해부터 2009년까지 김 전 대통령에 관한 국내외 사료 수집 및 출판 전시실 및 특수자료 보존시설 설치 615 남북 공동선언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정부는 이날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에 지원된 208억 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999년 7월 시작한 기념사업의 만료 시한을 지난해 10월까지 1년 8개월이나 연장했는데도 사업 추진이 부진한 데다 당초 모금하기로 한 국민성금 역시 목표액 500억 원에 크게 미달한 103억 원에 불과해 국고보조금의 교부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유양수()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의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사업이라며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사업 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는데도 정부가 승인을 거부하고 이미 지원된 돈까지 회수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