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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 100년만에 돌아올듯

Posted March. 01, 20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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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비가 올해 안에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에 약탈당한 지 100년 만이다.

비석을 보관 중인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측은 1일 반환운동을 펼쳐 온 한일 민간단체 대표와의 면담에서 남북한 간 합의가 전제되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경유해 공식 요청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신사 사무실에서 난부 도시아키() 궁사(주지 스님에 해당)와 면담한 북관대첩비 환국범민족운동본부 회장 초산(76) 스님은 면담 직후 이같이 밝혔다.

초산 스님은 이어 3월 말경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진 부위원장과 만나 남북간 협정서를 작성하고 이를 한일 외교경로를 통해 신사 측에 건네주면 이르면 4월 중에라도 반환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면담에는 8년여간 일본에서 대첩비 반환 여론을 조성해 온 일한불교복지협회 회장인 가키누마 센신(75) 스님, 외무성에 반환촉구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방일한 열린우리당 소속 김원웅() 이종걸() 의원도 동석했다.

가키누마 스님은 비석 반환을 위한 장애물은 이제 모두 제거된 상태라면서 북관대첩비 반환은 한일간의 진정한 우호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 측은 그동안 우리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돌려준다고 반환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원래 북한에 있던 것인 만큼 수교 후 북한에 돌려주겠다 원래 일본 정부가 여기 가져다 놓은 만큼 정부로부터 반환 요청이 있어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반환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금강산에서 남북한 민간단체가 회동해 일단 남측이 인수한 뒤 북측에 넘기기로 합의가 이뤄진 데다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외무성 고위관계자를 면담한 김원웅 의원도 일본 정부 내에는 1965년 한일협정 당시 체결한 문화재 귀속에 관한 협약을 들어 대첩비 반환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면서 그러나 북관대첩비만은 예외로 다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