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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미셸 내일은 우승

Posted February. 27, 20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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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승도 멀지 않았다.

27일(한국 시간) 하와이 오아후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63야드)에서 열린 2005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SBS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위성미15)는 프로선수 뺨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공동 2위(6언더파 210타)를 차지했다.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단독 4위)에서 기록한 미국LPGA 정규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 치운 것.

비록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본선진출자 75명 중 사흘 연속 언더파(70-70-70)를 기록한 선수는 미셸 위뿐이다. 특히 54홀 동안 단 1개의 더블보기가 없었다는 것도 눈에 띈다. 그는 경기 후 이번 대회는 나에게 자신감을 줬다. 부족한 점이 뭔지도 알았다고 말했다.

8언더파 208타로 통산 2승째를 거둔 우승자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의 2타차는 퍼팅에서 갈렸다. 총퍼팅 수는 미셸 위가 90개, 로살레스는 87개.

이날 미셸 위에게 가장 뼈아팠던 홀은 9번홀(파5511야드). 3번 우드로 투온을 노린 샷이 왼쪽으로 휘면서 그린 왼쪽 러프에 빠졌고 핀 18m 거리에 3온시킨 뒤 3퍼팅으로 통한의 보기를 범했다.

그는 9번홀에서 욕심을 냈다. 5번 우드로 그린 입구까지만 쳐야 했는데 3번 우드를 잡으니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날 손쉽게 버디를 낚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 이후 게임의 흐름은 어떻게 됐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미셸 위는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7만9000달러의 상금은 받을 수 없는데라는 질문엔 아직은 돈 때문에 골프를 치고 싶지는 않다며 조기 프로전향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공동 5위(3언더파 213타), 박희정(CJ)은 공동 7위(2언더파 214타),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공동 32위(3오버파 219타)를 마크했고 동반 출전한 쌍둥이 자매 송아리-나리(18)는 각각 공동 45위(5오버파 221타)와 공동 62위(7오버파 223타).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