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여풍 하와이 강타

Posted February. 25, 2005 22:55,   

日本語

내일은 더 잘해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골프천재소녀 미셸 위(위성미15)가 성인무대인 미국LPGA투어에 출전한 것은 올해로 4년째. 지난해까지 17차례나 특별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12세였던 2002년엔 3차례 모두 예선탈락했지만 2003년에는 7차례 출전해 본선진출 6회.

특히 7차례 모두 본선에 오른 지난해에는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단독 4위를 포함해 톱10 두 차례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젠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25일 하와이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63야드)에서 개막한 SBS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첫 라운드. 미셸 위는 공동 7위(2언더파 70타)를 마크하며 LPGA 첫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구사하는 그는 이날 4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으며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3번 우드로 평균 270야드를 치는 그로서는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었다.

10번홀에서 출발,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그는 전반(버디 2, 보기 2)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딱딱하고 빠른 그린을 낙하지점에 곧바로 공을 세우는 백스핀 아이언샷으로 공략한 그는 4번과 6번홀에서 버디만 2개 추가했다.

이날 고비는 최종 홀인 9번홀(파5). 회심의 310야드짜리 드라이버티샷이 끝에서 약간 왼쪽으로 휘면서 아름드리 나무 뒤 세미러프 지역에 떨어졌고 4번 아이언으로 투온을 노린 두 번째 샷마저 나뭇가지에 맞고 러프에 빠졌지만 침착하게 핀 7m 지점에 3온, 2퍼팅으로 파세이브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첫 라운드였다.

미셸 위와 같은 조에서 부담스러운 대결을 펼친 한국의 슈퍼루키 최나연(17SK텔레콤)은 생소한 그린 적응에 실패, 퍼팅 난조를 보이며 공동 75위(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28명이 출전한 코리안 군단 중에는 임성아(MU)가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위(4언더파 68타)를 마크했고 박지은(나이키골프) 한희원(휠라코리아) 김초롱과 강지민(CJ)은 미셸 위와 나란히 공동 7위를 차지해 6명이 톱10에 들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