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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김운용씨 제명 권고안 채택

Posted February. 11, 20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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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국제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됐다.

IOC는 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대법원에서 체육단체 공금 횡령 혐의로 유죄가 최종 확정된 김 부위원장에 대한 제명 권고안을 자크 로게 위원장을 제외한 12명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IOC는 7월 싱가포르 총회에서 김 부위원장의 제명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 제명은 117명의 위원 중 출석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현재로선 김 부위원장이 복권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IOC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스캔들과 관련해 1999년 10여 명의 위원을 제명 또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사임시켰으며 당시 김 부위원장은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또 2001년 미스터 클린(clean)으로 불리는 로게 위원장의 취임 이후 윤리 규정이 더욱 강화돼 지난해에는 자국 내 비리에 연루된 인도네시아의 봅 하산 위원이 제명됐다.

IOC에 정통한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아직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명예위원장의 의중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사마란치 명예위원장은 로게 위원장에게 대권을 물려주는 한편 김 부위원장을 견제세력으로 키웠지만 7월 총회에선 조국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문제도 걸려 있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