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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8명 연락두절

Posted December. 27, 20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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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동남아시아 해역에 몰아친 강력한 지진해일(tsunami)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사망 1명, 실종 1명, 연락두절 18명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재난으로 인한 각국의 전체 사망자는 27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1만559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각국의 실종자 수가 아직 수천 명에 이르고 있어 이번 지진 및 해일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최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

외교통상부 이규형() 대변인은 27일 오후6시 현재 한국인 피해 현황은 사망 1명, 실종 1명, 부상 9명이고 연락 두절 상태인 사람은 총 18명이라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사람은 푸케트 인근 피피섬을 관광 중이던 9명, 인근 카오락 지역에 있던 5명, 그리고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의 3명과 몰디브 1명 등이다.

이 대변인은 태국 푸케트에서 말레이시아 교민 임모 씨(33)와 말레이시아 국적인 부인이 함께 사망했고 배모 씨(75여)가 실종된 것 외로 추가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며 그러나 임씨의 딸(5)도 중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배낭족 여행객을 감안하면 한국인 관광객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관광객 4000여명이 고립돼있는 피피 섬에 해군 함정과 공군 헬기를 보내 구조작전을 펴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 피해가 컸던 국가는 대부분 피해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구호에 나섰다.

강력한 해일이 강타한 스리랑카에서는 4891명이 숨졌고, 100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5697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 밖의 국가별 사망자 수는 인도네시아 4491명 태국 431명 말레이시아 44명 몰디브 32명 미얀마 10명 방글라데시 2명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6일 이번 지진의 규모를 애초 알려진 리히터 규모 8.9에서 9.0으로 높였으며, 1900년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인도양을 건너 6000km 떨어진 아프리카 지역에까지 해일의 영향을 미쳤다.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선 16명이 사망했고, 케냐에서도 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어선 수십 척이 파손됐다. 인도양에 접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날 해일이 덮치기 전 파도가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자 수천 명의 휴양객과 어부들을 긴급히 대피시킨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