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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된 스타들 얘들아 꿈을 잃지마

Posted December. 26, 20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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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황선홍(전남 코치) 박지성(아인트호벤) 등 대표팀 출신이 주축인 사랑팀(22명)과 최성국(울산) 김동진(서울) 등 올림픽대표팀 올스타가 주축인 희망팀(20명)은 이날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복장으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초청받은 소아암 어린이 24명과 소년소녀 가장 2000여명은 오랜만의 축구장 외출로 모처럼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승원씨는 병세가 호전된 어린이들과 함께 왔다며 더 많은 어린이들이 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시축은 작년 대회의 수익금을 지원받아 올해 뇌종양 수술을 무사히 끝낸 이충만군(13충북 충주 충일중 1학년)이 맡아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군은 축구선수 아저씨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꼭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군은 의사가 돼 어린이들이 치료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게 꿈.

또 2만2000여 팬들은 스타플레이어들의 멋진 플레이에 환호하며 기꺼이 사랑의 모금 행사에 동참했다.

홍명보는 이날 입장 수입, 후원금, 중계료 등으로 모금한 2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경기에 참가해준 동료 선수들과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축구를 통해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이 대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선홍도 축구 선후배들이 국민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했고 희망팀 사령탑인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선배들이 못한 것을 후배들이 대신 해줬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사이좋게 골을 주고받으며 6-6 무승부로 끝났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희망팀의 이동국(광주)은 4골을 터뜨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수문장라이벌 김병지(포항)와 이운재(수원)는 각각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병지는 이날 골키퍼가 아닌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