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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방관 단체도 자유누려 불공평

Posted October. 14, 200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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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요즘은 옛날 독재정권을 돕거나 독재정권 편에 서서 인권탄압과 독재에 방관하던 단체들도 거의 아무런 제약 없이 민주적 권리와 인권을 한껏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사가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해외민주인사 1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다과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권을 맡은 사람의 처지에서는 그 사람들의 자유를 제한했으면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국민에게 물어봤더니 괘씸하더라도 그런 자유를 허용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보수단체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그것을 절제하고 수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도리라고 말했다.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과거 권력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지 못했고, 억압받은 사람들이 보상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침해를 밝혀내는 일이라며 보복은 않더라도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밝혀놓고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자료가 되고 귀감이 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