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사교육산업 98년이후 첫 감소

Posted May. 24, 2004 22:28,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교육서비스산업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교육서비스산업 가운데 입시 및 보습학원 등 사교육산업의 성장률도 5년여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학부모들이 생활난으로 교육비 지출마저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교육서비스업의 실질 총생산액은 7조3169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1012월)의 7조3883억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이 전 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00년 14분기(0.6%) 이후 처음이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은 1999년 44분기(1012월) 6조3909억원에서 2000년 14분기에 6조3510억원으로 줄어든 뒤 2003년 44분기까지 계속 늘어났다.

또 입시 및 보습학원이 포함된 사교육 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해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44분기(11.5%) 이후 5년3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사교육 산업의 총생산액은 14분기 기준(전년 동기대비)으로 99년 2.7%, 2000년 17.0%, 2001년 5.9%, 2002년 12.4%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14분기 10.8%, 24분기(46월) 13.0% 등으로 고성장을 기록했던 사교육 산업은 하반기 들어 34분기(79월) 3.7%, 44분기 5.6%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박진욱() 한은 국민소득팀 차장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교육서비스업 위축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4월 교육방송 수능 강의 실시를 앞두고 학원 수강이 줄면서 사교육 산업이 더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