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이후 첫 주말인 22일 서울 대전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침공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전쟁은 석유를 탐내는 침략 전쟁인 만큼 명분 없는 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종로2가 YMCA까지 촛불 행진을 벌였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전에는 미국에 할 말을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놓고 국익을 앞세워 야만적인 전쟁을 지지한 것은 국민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 대전충남연합도 이날 오후 3시 대전역 광장에서 시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시민 반전 평화대회를 갖고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명분 없는 전쟁으로 중동 패권 장악과 석유를 위한 침략에 불과하다며 한국군 파병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민중연대와 광주전남통일연대는 이날 오후 광주 남구 사동 광주공원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전쟁중단 및 평화기원 집회를 갖고 동구 충장로까지 평화기원 거리행진을 벌였다.
광주평화봉사단 오월의 빛은 22일 노무현 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 이라크 파병결정 철회를 호소하는 편지를 평화의 꽃씨와 함께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한국군 파병을 통해 한반도 핵위협을 해결하려는 의도는 민족의 운명과 장래를 미국에 내맡기는 사대주의적 발상이라며 평화의 꽃씨가 청와대와 국회의 앞마당에 심어져 평화실현 의지가 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내 29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여중생 사망 충북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등 1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침략을 중단하고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지지 및 파병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국회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의결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23일 오후 4시부터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등 지도부와 수도권 간부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민주노총은 한국군이 파병될 경우 미국이 이라크전쟁 뒤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 할 때 국제사회에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을 요청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24일 오후 3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가돌릭센터 앞에서 침략전쟁 중단과 한국정부의 파병반대 및 평화실현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황진영 budd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