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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안정환 "쿠엘류, 봤죠"

Posted March. 12, 2003 22:26,   

반지의 제왕 안정환(27시미즈 S펄스)과 2002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 김대의(29성남 일화). 지난해 월드컵과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안정환과 김대희가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한국축구대표팀 쿠엘류 감독이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가운데 12일 중국 다롄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20022003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축구대회 동부지역 8강전 B조 성남 일화-시미즈 S펄스의 경기. 성남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이며 시미즈는 일본 천황배 우승팀.

시미즈 공격의 핵인 안정환은 후반 8분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대의도 이에 뒤질세라 후반 43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쿠엘류 사단에 합류할 1순위 대상으로 떠올랐다.

결과는 성남의 2-1 승리. 성남은 안정환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지만 후반 28분 샤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김대의가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했다. 성남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시미즈는 1무1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시미즈 공격진을 이끈 안정환의 플레이는 쿠엘류 감독의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전반 두 차례 골기회를 잡았으나 성남의 완강한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실패한 안정환은 후반 성남 골문 앞에서 박충균과 이성운을 절묘한 페인팅으로 따돌리며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김도훈 샤샤 신태용 이기형 윤정환 등 초호화멤버가 포진한 성남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하다 후반 28분 시미즈 이케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샤샤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정재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김대의가 잡아 왼발로 찬 볼이 시미즈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