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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당선자 내달초 미에 대표단 파견

Posted December. 24, 2002 22:40,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내년 1월 초 미국에 고위급 대표단을 특사로 파견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토록 할 방침이다.

노 당선자측은 24일 이 같은 방침을 확정, 미 정부에 전달할 우리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과 방안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대표단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측 내부에서는 북한이 노 당선자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오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강경의견과 북측에 먼저 설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당선자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 당선자가 북한 핵 파문을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어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는 당내 최고위급 인사가 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할 대표단에는 민주당에서 정대철() 최고위원과 유재건() 의원, 조순승() 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의 특사격인 대표단장으로 는 주미대사를 지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또 북핵 문제를 다룰 태스크포스팀은 미국전문가와 북한전문가 2개팀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현 정부의 인사와 노 당선자측 인사가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당선자는 이날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 리빈() 중국대사, 데무라즈 라미쉬빌리 러시아대사와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관계국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오후에는 연세대 문정인() 교수, 서울대 윤영관() 교수, 상지대 서동만() 교수, 세종연구소 이종석() 연구위원 등 대북 대미 전문가들과 만나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노 당선자는 이에 앞서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으로부터 북핵 및 한미관계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정훈 부형권 jnghn@donga.com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