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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찰단장 이라크 핵개발 부인

Posted September. 11, 2002 23:21,   

미국의 이라크 공격 임박설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스 블릭스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10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있거나 이를 개발하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블릭스 단장은 이날 비공식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찍은 항공사진들은 이라크가 1998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장소에서 재건 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곳에 WMD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회 소집을 거부함에 따라 하원의원들이 영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의사당 회의장을 자비로 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 국방부는 이르면 2개월 내 이라크에 대한 공격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병력을 은밀히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고 LA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3만여명의 병력을 무장시킬 각종 무기류와 군수품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전면전에 투입될 15만여명의 병력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증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미군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M1A1 에이브럼스탱크 230대, M2A2 브래들리전차 120대, 장갑차 200대, 박격포 50문, 155 곡사포 40문을 배치했다.

또 육군 2개 여단이 이 지역에 주둔해 있으며 군수창고에는 2개 여단 5000여명의 병력이 1개월간 작전하는데 필요한 식량과 연료가 확보돼 있다.



김정안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