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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또 해낼까?

Posted June. 03, 2002 22:04,   

과연 히딩크 감독이 해낼까.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히딩크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때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았고 스페인 최고의 팀 레알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적인 명감독. 그런 그가 지난해 초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월드컵대표팀을 맡았을 때 전세계 축구전문가들은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월드컵 본선에 5번 진출하도고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을 맡아 자칫 명성에 큰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히딩크 감독은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월드컵 16강이란 국민염원을 이뤄주기 위해 한국팀을 자기철학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전력을 한계단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이란 무대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폴란드전을 앞두고 세계의 유력 언론들은 물론 지구촌 축구팬들이 한국전에 잔뜩 관심을 쏟는 이유중 하나가 월드컵을 통해서 이런 히딩크 감독의 실험이 과연 성공했는지는 확인하고 싶기때문이기도 하다.

히딩크 감독 개인으로서도 그 어느 때보다 폴란드전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폴란드전에 따라 자신의 이름값이 달라질 수 있기때문이다. 성적으로만 평가받는 냉험한 승부의 세계에서 히딩크 사단이 16강에 진출한다면 히딩크 감독은 역시 명감독이란 평가를 받을 게 뻔하다. 당연히 여기저기서 와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바로 한국축구의 명암과 직결된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