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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씨에10만달러줬다

Posted April. 18, 2002 10:39,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작년 5월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에게 민사소송 합의금 명목으로 10만달러(1억3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합의 배경과 합의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걸씨는 이와 함께 이 전 의원에게 56만달러(7억2800만원) 추가 지급을 약속하는 등 모두 66만달러(8억5800만원)를 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홍걸씨의 소송 대리인인 윤석중(대통령비서관)씨가 올 1월 홍걸씨와 이 전 의원의 민사소송을 심리하는 캘리포니아 남부중앙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밝혀졌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17일 답변서 사본을 공개했다.

윤씨는 답변서에서 작년 5월17일 홍걸씨가 50만달러, 윤씨 자신이 5만달러를 합의금으로 주고 이 전 의원의 소송 비용 11만달러도 자신들이 부담키로 합의했으며 이 중 10만달러를 이 전 의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씨는 이 전 의원이 합의 내용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기로 한 당초 약속을 어기는 등 신의를 저버려 합의가 더 이상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홍걸씨 쪽에 간접 확인한 결과 홍걸씨는 이 전 의원이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해 대통령의 아들로서 사생활이 침해되는 등의 부담이 있고 소송비용도 감당하기 힘들어 이 전 의원이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측은 홍걸씨가 이 전 의원과 합의한 금액은 66만달러가 아닌 56만달러이며 이미 지급한 10만달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외가 친척이 빌려줬다며 그 후 이 전 의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합의가 무효됐다가 다시 이 전 의원과 조건 없이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의견 절충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홍걸씨가 미국에서 일정한 직업도 없이 대규모 주택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며 생활비 출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다 홍걸씨와 소송이 붙었으나 작년 5월 합의 후 소송을 취하했다가 작년 7월 홍걸씨측이 나머지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 ·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