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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수뢰 파문

Posted December. 12, 2001 10:13,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1일 신광옥()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8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씨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소문에 불과하며 확인된 바 없지만 앞으로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진씨가 최근 검찰에서 지난해 8월 말 신 수석을 만나 금융감독원과 검찰에 선처를 부탁하며 1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검찰은 진씨에게서 그런 진술을 받지 않았으며 혐의를 포착한 사실도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차관이 진씨 사건에 관련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어떤 정치인이 몇억원을 받았다는 수준의 소문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신 차관의 1억원 수수 혐의를 포착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사를 안했기 때문에 보고했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차관이 당시 진씨에게서 돈을 받을 상황이나 구도가 아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검찰 간부는 보도 내용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가 진행되면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 차관은 이날 진씨를 알지도 못하고 보도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검찰에 사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대법원장 비서실장(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양삼승()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신 차관은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1월 대통령민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9월 법무부 차관으로 복귀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