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검찰 총선자금 내사

Posted November. 24, 2001 12:22,   

진승현 게이트와 정현준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은 지난해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씨가 엄익준()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주도하에 413 총선 당시 여야 정치인들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씨가 국정원에 연루돼 선거자금을 제공했다는 말이 사정기관과 진씨 주변 인물들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자금 제공 의혹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나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 등의 소환 조사를 통해 진씨의 선거자금 제공에 대한 단서가 잡히면 수사를 진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만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과 만난 자리에 김씨와 동행한 사람이 있다며 김씨가 김 의원에게 돈을 줬는지, 줬다면 대가성이 있는 돈인지가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은 15일 김씨를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고 이날 다시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금품수수 사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마녀사냥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3월 MCI코리아 소유주 진씨의 아버지에게서 7억원을 빌렸다는 전 K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가 진씨의 금고 운영 사업을 돕기 위한 로비의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은행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허씨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 빚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