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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도 고수나름''

Posted August. 23, 2001 10:18,   

예선 탈락 없이 벌이는 고수들만의 샷 대결.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2001 NEC인비테이셔널대회가 23일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총상금 500만달러(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려 있어 출전만 해도 어지간한 대회의 20위권 상금이 보장되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 3연패 여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잇따라 톱 10에도 들지 못한 그가 과연 이번 대회를 슬럼프 탈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9년 첫 대회가 시작돼 올해로 3년째 같은 장소인 오하이오주 아크론 파이어스톤CC 서코스(파707139야드)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2년 연속 우승한 우즈에게는 홈코스나 마찬가지. 하지만 스윙리듬과 퍼팅감각이 흐트러져 있는 우즈가 과연 99년대회(10언더파 270타)와 2000년대회(21언더파 259타)의 굿샷을 날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 1타차로 아쉽게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우즈에게 헌납한 필 미켈슨(미국)의 복수전도 흥밋거리.

특히 20일 끝난 미국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 획득의 기회를 또 다시 날려버린 그로서는 좋은 명예회복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프레지던츠컵(미국-세계연합팀의 대항전) 2000년 대표선수와 라이더컵(미국-유럽연합팀의 대항전) 2001년 대표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올 NEC대회의 출전선수는 총 39명. 마루야마 시게키(일본)가 당당히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뽑힌 것이 눈에 띈다.

때문에 NEC대회와 일정이 겹친 미국PGA투어 리노 타호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슈페리어)로서는 시즌 네 번째로 톱 10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NEC대회 출전자 이외에도 미국PGA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대부분의 강호들이 휴식을 위해 리노 타호오픈에 대거 불참하기 때문이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