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원주 포항 제주 등 전국 8개 도시에서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서울의 경우 서울역과 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진압부대 75개 중대, 평상근무복 경찰 8개 중대, 교통경찰 4개 중대, 여경 2개 중대 등 1만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는데 집회장소에서 300m 이상 떨어진 곳에 진압부대를 배치하고 평상근무복 경찰과 여경에게는 경찰봉을 지급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경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11주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오후 4시경 휠체어 장애인과 레미콘차량 11대를 앞세우고 종로2가 YMCA를 거쳐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행사에는 장애인과 외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참가해 장애인 2% 의무고용과 외국인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호소했다. 민주노총의 가두행진 도중 이 모습을 비디오로 찍던 경찰 1명이 흥분한 근로자 100여명에게 쫓겨 달아나다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1시 4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공안적 노동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오후 3시경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국노총은 오후 3시40분경 명동성당으로 행진하다 미도파백화점 앞에서 방향을 전환, 시청쪽으로 향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경찰은 진압부대 10여개 중대를 긴급 투입해 오후4시반경 이들을 해산시켰다.
한편 이날 경찰과 노동계는 서로 시위장면과 경찰의 저지상황을 비디오에 담는 등 채증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노동단체의 가두시위로 인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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