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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문화 물가 14년만에 최대 상승

Posted March. 15, 2023 08:16,   

Updated March. 15, 20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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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단체여행이 늘고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가 1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문화 물가지수는 105.8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3% 올랐다. 이는 2008년 12월 (4.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살아난 단체여행이 지난달 오락·문화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2월 단체여행비는 1년 전보다 9.3% 올랐다. 특히 해외 단체여행비가 13.3% 올라 지난해 12월(13.3%), 올해 1월(10.3%)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도 한몫했다. 2월 반려동물용품 가격은 9.4% 올랐고, 관리비는 4.4% 상승했다.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게임 아이템을 포함하는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도 3.1% 올랐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도 4개월 만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8.03으로 전월 대비 2.1%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2월 한 달간 평균 82.11달러로 전달보다 2.1%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도 일평균 1270.74원으로 1.9% 올랐다.


세종=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