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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존자-유족-목격자 심리치료 지원”

정부 “생존자-유족-목격자 심리치료 지원”

Posted November. 01, 2022 08:53,   

Updated November. 01, 20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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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생존자 및 유가족, 목격자 등이 겪는 트라우마 대응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내에 ‘이태원 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과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 등이 트라우마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 부스가 설치된다. 마음안심버스도 이 장소에 배치된다. 참사 목격자와 시민 등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위기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복지부는 사고 생존자와 유가족 등 더 큰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사람에게는 먼저 연락해 심리 지원을 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유족 등의 연락처를 최대한 확보해 심리지원 전문 요원이 대면 또는 전화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후 장기적인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참사 심리지원단’도 설치한다.

 정부는 이번 참사 부상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을 포함해 치료비 전체를 건강보험 재정으로 우선 납부한다. 중상 환자 33명은 공무원을 1 대 1로 배정해 필요한 사항을 실시간 파악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경상자도 병원마다 파견되어 있는 공무원들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망자 장례비를 1500만 원까지 실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필요하면 화장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하거나 예비 화장로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54곳의 국가재난 대비 장례식장을 활용해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안치 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