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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 10월 정점 예상”… 환율 1400원선 방어 안간힘

정부 “물가 10월 정점 예상”… 환율 1400원선 방어 안간힘

Posted September. 16, 2022 09:13,   

Updated September. 16, 2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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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당 1400원 선마저 뚫으려는 가파른 환율 오름세를 외환당국이 가까스로 방어했다. 고환율이 물가 상승을 장기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늦어도 10월경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을 되풀이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오른(원화 가치는 내린) 1393.7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 1400원 돌파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17.3원 급등해 1390원대에 올라선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7분경에는 1397.9원까지 치솟으며 1400원 선을 바짝 위협했다. 그러자 외환당국은 “시장 내 쏠림 가능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즉각 구두 개입에 나섰다. 이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한쪽에 과도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적절한 시점에 시장 안정조치 등 필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발언한 뒤 1시간 후쯤 나왔다. 추 부총리의 국회 발언에도 환율 상승세가 오히려 강화되자 작정하고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내보낸 것이다.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선 건 지난달 23일 이후 불과 24일 만으로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다.


박민우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