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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알약 확보 ‘백신 늑장’ 再版 안 된다

코로나 알약 확보 ‘백신 늑장’ 再版 안 된다

Posted December. 25, 2021 08:23,   

Updated December. 25, 20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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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30만 명분 이상 구매하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어제 발표했다. 이미 구매 계약이 끝난 미국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포함해 54만2000명분 이상의 경구용 치료제가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1,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두 치료제는 정맥주사 방식의 항체치료제와 달리 의사의 처방만 있으면 쉽게 먹을 수 있는 알약인데다 모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이자의 치료제는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가 89%여서 30%에 불과한 머크사 치료제보다 수요가 몰리는 상태다. 미국은 화이자 1000만 명분, 일본은 200만 명분을 구매 계약했고, 프랑스는 머크사와의 계약을 취소하고 화이자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도 화이자 치료제 구매에 주력하겠다고 하나 생산이 제한적이어서 미국도 내년 여름에나 계약 물량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부는 백신 확보를 제때 하지 못해 방역은 물론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바 있다.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데다 백신이 잘 듣지 않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고 있어 효과 좋은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늑장 구매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화이자 치료제 조기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