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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확진-사망자 한국보다 많아져… 두달만에 상황 역전

日확진-사망자 한국보다 많아져… 두달만에 상황 역전

Posted April. 20, 2020 08:14,   

Updated April. 20, 20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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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한국을 넘어섰다.

 NHK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1만1145명으로 한국(1만661명)을 넘어섰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매일 500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은 8∼27명에 그쳤다. 사망자 수도 일본이 237명으로 한국(234명)보다 많다. 18일 하루에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한국(2명)과 대비됐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올해 1월∼2월 중순까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집단 감염 사태로 일본의 환자 수는 한국보다 월등히 많았다. 2월 하순 한국에서 신천지 교인 중심으로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확진자 규모가 일본을 넘어섰지만 약 두 달 만에 상황이 다시 바뀐 것이다.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등을 의식해 소극적인 검사로 대응하다가 뒤늦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일본 전체의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률은 6.2%였지만 최근 2주간 12.9%로 대폭 늘었다.

 세계적인 게놈 분야 석학인 나카무라 유스케(中村祐輔) 미국 시카고대 명예교수는 19일 도쿄신문에 “의료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요 병원들이 코로나19 의심환자 수용을 거부하면서 응급센터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암, 교통사고 환자 등 일반 중환자의 치료가 뒤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정부가 배포한 면마스크를 둘러싼 불량품 논란도 거세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하루에만 8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901건의 불량품이 신고됐다고 전했다. ‘벌레가 나왔다’ ‘머리카락이 있다’는 신고도 속출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