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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적합도 2위로 밀려...‘아베의 굴욕’

Posted July. 26, 2017 08:51,   

Updated July. 26, 2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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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총리 적합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2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25일 산케이신문이 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상이 20.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19.7%로 2위였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가 34.5%로 이시바 의원(10.9%)을 크게 앞선 바 있다.

 이시바 의원은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혀 왔다. 아베 총리가 5월 개헌 로드맵을 낸 것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워 왔고 7월 도쿄도의회 선거 참패 이후 “당 본부가 선거 패배와 관련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계기가 됐던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당원 대상 투표에서 아베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했으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투표에서 패배한 아베의 ‘막강 라이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개각에서 “아베 정권도 언젠가는 끝난다. 누군가가 그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아베의 농림수산상 제안을 뿌리치고 당으로 복귀했다.

 같은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33세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농림부회장이 9.0%로 3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8.9%로 4위를 차지했다. ‘포스트 아베’ 주자 중 1명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5.3%에 그쳤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달 대비 약 10%포인트씩 하락하며 정권 출범 이래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조사에서도 지난달보다 12.9%포인트 떨어진 34.7%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1%로 절반을 넘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국회에 출석해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사학스캔들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그간 이 문제에 대응하는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사죄했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