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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덩후이 前대만총통 “차이 총통 잘못하면 한국 대통령처럼 돼”

리덩후이 前대만총통 “차이 총통 잘못하면 한국 대통령처럼 돼”

Posted November. 29, 2016 08:33,   

Updated November. 29, 20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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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이 취임 반년 만에 지지율 급락으로 고전하자 그의 멘토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차이 총통이 잘 대처하지 못하면 한국 대통령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적인 망신거리로 전락한 것이다.

 28일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에 따르면 리 전 총통은 26일 한 공개 장소에서 “서민들이 가장 이뤄지기를 바라는 4∼5가지 일 중 한 가지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으며, 조심하지 않으면 한국 대통령과 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전 총통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차이 총통은 개혁을 추진할 결단력과 용기가 모두 부족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환추시보는 전했다.

 리 전 총통의 경고는 최근 잇단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대만 TVBS 방송이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업무수행 능력은 만족 26%, 불만족 60%로 나타났다. 차이 총통은 5월 20일 취임 당시 이 방송 조사에서 지지율이 47%에 이르렀으나 취임 100일 만에 39%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26%로 하락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