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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2000년 역사 발굴해 보존 ..‘역사도시 서울’ 계획 7404억 투입

서울의 2000년 역사 발굴해 보존 ..‘역사도시 서울’ 계획 7404억 투입

Posted November. 02, 2016 07:16,   

Updated November. 02, 20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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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는 반드시 현장에 유적이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1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에 앞서 유적을 미리 확인하는 지표조사공영제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한양도성 밖 약 4km 이내에서만 실시된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등 한성백제 유적은 발굴 과정을 현장박물관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조선 최고 관부인 의정부 터와 대한제국 황실 영빈관 대관정도 발굴해 정비한다. 지하 유적지 발굴 때 처리 방법이나 절차 등을 담은 재생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생활유산과 민요 봉제 공예 등 전통문화를 테마로 하는 발굴관 13곳이 2020년까지 차례로 문을 연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와 같은 역사문화 콘텐츠를 추가로 발굴하고 무형문화축제를 연 1회 개최하기로 했다. 관련 연구와 정책 수립을 총괄할 서울역사연구원도 설립된다.

 서울시는 한성백제 때부터 조선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진 2000년 역사를 기본계획에 담았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7404억 원을 투입해 56개 과제를 추진한다. 역사도시 기본계획은 올 3월 제정된 관련 조례에 근거해 5년 단위로 세우는 장기 계획이다. 7월 구성된 역사도시서울위원회(공동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도형 연세대 사학과 교수)가 심의 확정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