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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진통제까지 맞고 나섰지만...

Posted October. 21, 2016 08:25,   

Updated October. 21, 20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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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가 시즌 막판 허리 통증 재발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전인지는 20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부상으로 기권했다.

 허리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홀에서 공을 꺼내기도 힘들어했던 전인지는 거의 팔로만 4분의 3 스윙을 하면서도 18홀을 완주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1언더파를 기록하는 투혼을 보였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전인지의 눈은 경기 직전 충혈돼 있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속이 상했기 때문. 전날 연습 라운드 때 허리 통증이 심해져 중도 포기했던 그는 이날 몸을 풀다 주저앉을 정도로 통증이 악화됐다. 출전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주사, 진통제, 마사지 등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티 박스에 올랐다. 전인지의 측근은 “4주 연속 출전으로 무리를 한 데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평소 안 좋던 허리에 탈이 났다. 평일에도 골프장을 찾은 많은 팬들을 위해 1라운드에 나섰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3개 대회를 결장했던 전인지는 다음 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대회에 결장하기로 했다. 잔여 스케줄도 컨디션 회복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혜림은 자신의 캐디로 나선 소속 팀 롯데 지유진 감독과 탄탄한 호흡을 맞추며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인지와 동반 라운드를 한 박성현(넵스)과 고진영(넵스)은 14번홀까지 나란히 4언더파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정연주, 이정민, 안시현은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양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