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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변 학교 17%만 내진설계

Posted September. 26, 2016 08:19,   

Updated September. 26, 20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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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시 ‘9·12 지진’(리히터 규모 5.8) 지역에 몰려 있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학교 건물 103곳 중 내진설계 또는 내진 보강공사를 한 곳은 18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228개 지방자치단체의 학교별 내진설계·보강 여부 전수조사 결과(2015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내진설계 및 보강이 된 학교 및 관련 시설은 전국적으로 23.8%에 그쳤다. 지역별 차이도 심했다. 서울은 26.6%에 그쳤고 최근 들어선 세종시는 68.9%였다. 경남 하동군은 33개 학교와 85개 학교 시설 중 1곳만 내진보강이 이뤄졌다. 울릉도는 35개 학교·관련 시설의 내진설계비율이 0%였다. 월성·울진 등 주요 원전의 반경 10km 안에 있는 학교의 내진설계 비율은 17.4%에 불과했다. 일본은 올 4월 현재 학교시설의 내진설계 또는 내진보강 비율이 98.1%다.

 내진설계뿐 아니라 만들어 놓은 지진 대비 매뉴얼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1차 지진 당시 경북 지역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122개 학교 중 지진 대비 매뉴얼대로 대피하고 하교한 학교는 18곳뿐이었다.

 김 의원은 학교별 내진설계 및 보강 현황 자료를 학부모와 학생들이 확인할 수 있게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할 예정이다.

정성택 neone@donga.com·우경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