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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7억달러 더 내라 vs 삼성 액수삭감-재심을

애플 7억달러 더 내라 vs 삼성 액수삭감-재심을

Posted September. 24, 20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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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진행 중인 미국 특허소송에서 배심원 평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7억700만 달러(약 7918억 원)의 추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도 배심원 평결이 잘못됐다며 배상액 삭감과 재심을 요청했다. 또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추진하고 아이폰5를 깎아내리는 내용의 비교광고를 미국 언론에 게재하는 등 전방위적 반격에 나섰다.

두 회사가 1년이 넘게 벌이고 있는 특허전쟁이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 다툼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 삼성 모두 평결에 불만

애플은 21일(현지 시간) 배심원단이 평결한 손해배상 액수가 그동안 늘어난 손해액에 미치지 못한다며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증액을 요청했다.

애플은 디자인특허 침해에 4억 달러, 기술특허 침해에 1억3500만 달러, 최종 판결 때까지의 지연 이자 5000만 달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전문 블로그인 포스페이턴트는 기존 평결 액수(10억4939만 달러)에 추가 손해배상액 등을 더해 최종 손해배상액이 19억1196만 달러(약 2조1413억 원)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애플은 갤럭시S2 등 26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해 영구적인 미국 내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로이터통신은 광범위한 판매금지 신청은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3까지 판금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도 법원에 평결에 불복한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이성적인 배심원단이라면 애플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거나 현재의 손해배상액을 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배상액 삭감을 요구했다.

또 복잡한 특허소송에서 재판부가 재판 시간, 증인 등을 제한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공평한 대우를 해 달라며 재심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아이폰5도 자사() 특허를 침해해 제소할 예정이라는 문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재판의 최종 판결은 이르면 12월 6일 내려질 예정이다.

삼성, 아이폰5 출시에 초강경 대응

애플은 21일 미국과 캐나다 등 9개국에서 아이폰5 판매를 시작했다. 구글 지도 대신 채택한 애플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는 했지만 애플 마니아 수백 명이 일주일 전부터 뉴욕 애플스토어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에서도 일주일 전부터 애플스토어 앞에 줄이 생겼고 영국과 일본에서는 200여 대의 아이폰5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부품 수급 문제만 해소한다면 아이폰5는 이달 안에 1000만 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판매금지 신청을 준비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애플이 선보일 혁신은 이미 갤럭시S3에 다 있다. 이 사실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는 내용의 비교광고를 시작했다.

또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대응할 신제품인 갤럭시노트2를 다음 달 내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조기 출시해 맞불을 놓기로 했다. 전자업계에선 연말 특허소송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는 스마트폰 전쟁의 승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석 정지영 nex@donga.com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