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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일보 평양 유치원 아이들 하루 5끼 식사 보도 중누리꾼들 풍요로

런민일보 평양 유치원 아이들 하루 5끼 식사 보도 중누리꾼들 풍요로

Posted June. 12, 20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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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가 하루 다섯 끼를 먹는다고? 소설을 써도 정도가 있지.

중국 누리꾼들이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북한 미화 기사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런민일보는 11일 국제면에 조선의 미래, 사랑 속에서 자라다는 제목의 북한 기사를 실었다. 런민일보 여기자들이 평양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한 북한 노동신문 여기자들의 안내로 평양산원(산부인과 병원), 창광유치원, 만경대 소년궁 등을 둘러본 방문기다.

매년 2만여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는 평양산원은 임산부의 친정이라고 불리면서 산모와 아이들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런민일보는 전했다. 산부인과뿐 아니라 소아과 심혈관과 치과 초음파진단실 등 현대식 의료설비가 갖춰 있다고 소개했다. 임신부가 일단 입원하면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받으며 아이를 많이 출산하면 북한 지도자로부터 선물을 받는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신문은 평양 창광유치원에서 800여 명의 어린이가 교사 70여 명의 지도 아래 생활하며 영양사의 책임 아래 하루 다섯 끼를 먹는 등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어린이들이 받는 극진한 보살핌과 좋은 교육에 감동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교육 중시 정책은 북한이 부국강병의 목표를 달성하고 행복한 생활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이 체제선전용으로 보여주는 이런 시설을 일반적 모습인 것처럼 소개한 런민일보 기사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 포털 큐큐닷컴 뉴스 코너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댓글을 달아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이 이런 풍요로운 나라에 원조를 왜 하냐. 원조를 중단하라 이 기사는 내가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놀라운 뉴스 동화도 이렇게 쓰지는 못 하겠다. 백내장 수술도 못하는 곳에 무슨 첨단설비고 약품이냐 어이없어 웃음밖에 안 나온다 등 비판 일색이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 다른 인터넷에서도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