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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세계가 관심 가진다면 신숙자 씨 돌아오지 않을까 (일)

MB 세계가 관심 가진다면 신숙자 씨 돌아오지 않을까 (일)

Posted May. 31, 20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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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에 강제 구금된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와 두 딸 오혜원, 규원 씨에 대해 세계가 관심을 가지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신 씨 가족의 귀환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신 씨가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통보했지만 사망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사망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스웨덴이 한국은 물론이고 북한과도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유엔에서도 돌려보내라고 석방 결의를 했고, 며칠 전 유럽의회에서도 북한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북한의 핵 포기만큼이나 인권과 자유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은 최근 결정문에서 1985년 남편 오길남 씨와 함께 월북한 신 씨 모녀에 대해 북한이 임의로 구금하고 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구스타프 국왕은 신 씨 구금 사실에 대해 몰랐던 듯 놀라는 표정을 지은 뒤 배석한 프랭크 벨프라게 외교차관에게 진상을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지역 자문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통일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핵실험 위협에도 원칙 있는 대북정책과 통일기금 모금 등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