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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000만원 낚아 55억 보이스피싱

Posted March. 23, 20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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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으로 하루 평균 4000만 원씩 모두 수십억 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시장에서 의류나 신발을 구입하고 이를 중국에 팔아 이익을 남겼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국내 피해자로부터 55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 11명을 검거해 국내총책 임모 씨(45)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국 송금책 한모 씨(57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출책 송금책 자금세탁책으로 역할을 나눠 중국 선양()의 본거지인 일명 학교로부터 지시를 받아 움직였다. 학교 직원들은 국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경찰을 사칭하거나 가족을 납치했다고 속여 돈 입금을 유도했다. 학교가 임 씨에게 돈이 입금됐다고 전달하면 국내 조직원은 현금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했다. 이들은 인출한 현금이 하루 4000만 원에 달하자 계수기를 구입해 돈을 셌다. 국내 조직원은 고수익 일자리를 잃기 실어 다른 송금책이 들고 달아난 1800만 원을 대신 중국에 송금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의 환치기 방법 대신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해 중국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범죄자금을 현금화했다. 자금세탁책인 20대 최모 씨 자매는 젊은 여성의 감각으로 직접 동대문시장에서 중국 여성에게 인기를 끌 여성 의류와 신발을 구입해 중국으로 보냈다. 물건을 받은 중국 조직은 정식으로 한국 옷 도매업체를 열고 이익을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조직은 한국 옷을 팔아 가로챈 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