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국차가격 인하 공세

Posted March. 15, 2012 08:08,   

日本語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입차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 3가 자동차 및 부품 가격을 내린 것은 물론이고 일본과 독일 자동차회사도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 가격을 낮췄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한미 FTA 발효 시점인 15일부터 2012년형 전 모델의 가격을 최대 525만 원 내리고 부품 가격도 소비자 가격 기준 평균 20%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4%의 관세 인하분과 배기량 2000cc 이상의 차종에 붙던 개별소비세 인하(10%8%) 혜택이 모두 적용됐다. 이에 따라 포드 링컨 MKS는 5800만 원에서 405만 원 인하된 5395만 원에,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링컨 MKX는 5900만 원에서 525만 원 낮춘 5375만 원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포드코리아는 부품 가격도 국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평균 20%, 최대 35%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 부품뿐 아니라 후드, 범퍼 등 일반 부품도 가격 인하 대상이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이번 부품 가격 인하 폭은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올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7%가량 늘어난 6000대로 잡았다고 말했다.

GM코리아는 이미 지난달 말 캐딜락 전 차종의 가격을 100만400만 원 내렸으며 크라이슬러코리아도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컴패스 등의 2012년형 연식 변경 모델 가격을 23% 인하했다.

미국 브랜드뿐 아니라 BMW코리아 역시 미국산인 SUV 모델 X3 X5 X6의 가격을 300만 원 정도 낮췄다. 도요타는 올 초 출시한 미국산 신형 캠리에 관세 인하분을 미리 반영해 구형보다 가격을 100만 원 내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판매 가격이 내려가면 취득세, 등록세, 공채 매입가 등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은 더욱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미 FTA 발효로 개별소비세율도 낮아지면서 한국GM은 쉐보레 말리부와 알페온 캡티바 등의 가격을 내렸다. 이번 인하로 쉐보레 말리부는 기존보다 72만 원 싸진다.

한편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자동차부품 관세는 발효 즉시 철폐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나 5000여 중소 자동차부품업체의 경영 개선은 물론이고 30만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효진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