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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떠나야 할 때 최시중 방통위장 사퇴

지금은 떠나야 할 때 최시중 방통위장 사퇴

Posted January. 28, 20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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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취임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방통위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퇴 배경과 관련해 최 위원장은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주요 정책이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 저의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측근 정모 씨의 금품 수수 의혹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가 건네졌다는 폭로 등으로 곤욕을 치러 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검찰 기소에서 부하직원에 대해선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며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최 위원장은 사퇴와 관련한 생각을 담은 서류를 읽다 지난 4년간 일하는 즐거움으로 일이 힘든 줄 몰랐다는 부분에서는 잠시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사퇴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고별사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해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위원장이 설 연휴 기간에 사퇴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오늘 오전 주요 당직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결심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방통위는 방통위 설치법 6조에 따라 홍성규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