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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관공선 파견 중, 지난달 유감표명

Posted July. 28, 20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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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남쪽 이어도 인근 해역에 중국 관공선()이 나타나 침몰 어선을 인양하던 한국 선박에 작업 중단을 요구했던 것에 대해 지난달 중국 당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미안하게 됐다며 유감의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이 이처럼 유감을 표명하자 한국은 이어도 문제는 한중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대륙붕 해양 경계를 확정해 해결할 문제인 만큼 이런 일로 양국이 분쟁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중국에 전달했다. 중국도 이를 받아들이고 한국이 인양 작업을 계속하도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한중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협의 이후인 이달에도 관공선을 문제의 해역에 보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 내에서 아직 교통정리가 안 된 듯하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은 해상경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제주 서귀포해경 소속 3000t급 경비함을 이어도 해역에 상주시키고 있으며 매일 헬기를 띄워 순찰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도에서 남서쪽으로 0.8km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한 석탄벌크선 오리엔탈호프호 인양작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다시 관공선을 보내 자국 EEZ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관공선은 지난달 13일과 이달 2, 5일 이어도 인근 해상에 접근해 허가도 받지 않고 중국 영해에서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해경은 한중 양국이 EEZ의 경계를 아직 합의하지 못한 만큼 이어도에 중국 관공선이 접근하는 것을 막지는 않을 방침이다.



윤완준 황금천 zeitung@donga.com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