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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북 비핵화 나서면 북-미정상회담도 가능

스티븐스 북 비핵화 나서면 북-미정상회담도 가능

Posted May. 19, 20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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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18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런 내용은 2005년 919공동성명에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밝히고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면 미국 정부가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행동을 약속하면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포함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초기 단계이고 장애물이 많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미 간 채널이 가동된다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도 할 준비가 돼 있으나 남북관계 개선이 있어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북한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919공동성명에 따라 비핵화와 국제법 준수, 도발행위 금지를 위해 행동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한 것에 대해서는 평양에서 오는 답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해 말 위키리크스 전문 공개 파문에 대해 당시 정보를 도난당한 데 대해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교관의 중요 업무 중 하나는 부임지 사회의 문화, 사람을 이해하고 이를 본국 정부와 공유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뢰관계와 비밀 유지가 중요한데 그런 신뢰가 깨진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라며 그럼에도 한국이 잘 이해를 해줬고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