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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국계 미국인 1명 북에 5개월째 억류

Posted April. 14, 20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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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남성 사업가가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돼 5개월째 현지에 억류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미국인 1명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인을 석방해 주기를 북한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영사적 접근(신변안전 확인과 석방 교섭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 미국인의 신원과 억류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은 억류된 미국인은 한국계 미국인 남성 기업인으로 북한의 입국사증(비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13일 문제의 미국인은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고 선교활동을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은 외국인의 선교활동을 체제 전복 행위로 간주해 왔다.

미국 정부가 26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인 억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석방 협상이 진척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이 미국인을 데리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527일에도 평양을 방문해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나왔다.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된 사건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해 3월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 씨가 억류됐다가 8월에 풀려났고, 12월에는 재미교포 로버트 박 씨가 억류됐다가 2010년 2월 추방됐다. 곰즈 씨는 2010년 1월 억류됐다.

북한은 앞선 세 사건을 공개한 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정치적 카드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먼저 억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윤완준 최영해 zeitung@donga.com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