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1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취임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 가능한 국가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을 향후 대선공약으로 내걸겠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공약으로 내세울 생각임을 내비쳤다.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입지평가위원회의 신공항 백지화 이유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지금 당장은 경제성이 없다지만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대비를 안 하고 있다가 필요성을 느낄 때는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국제교류나 물류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인천공항으로는 이런 것을 소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정민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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