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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쓰고 강도위장 모친 때려 숨지게한 듯 (일)

헬멧쓰고 강도위장 모친 때려 숨지게한 듯 (일)

Posted January. 29, 201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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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가 친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28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대전지방경찰청 이모 강력계장(40)을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계장은 21일 오후 11시 25분경 대전 서구 탄방동 H아파트에서 자신의 어머니 윤모 씨(68)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사건 초기 신고자인 이 계장의 신고 내용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보고 단순 강도사건에서 존속살해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선회하고 이 계장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살해 혐의에 대한 상당한 정황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간으로 추정된 21일 오후 11시 2049분 윤 씨 집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자가 계단을 오르내린 장면을 확보하고 추적한 결과 문제의 헬멧은 이 계장이 대전 중구의 한 오토바이 판매점에서 산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확보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 족적이 이 계장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이 씨가 헬멧을 쓰고 어머니 집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4000만 원을 빚지는 등 금전 문제가 많았던 이 계장이 재산 문제를 둘러싸고 어머니와 갈등을 빚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장은 경찰에서 내가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여전히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훈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