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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도기업 3년7개월만에 최다

Posted November. 20, 20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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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 전국에서 부도난 기업의 수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들의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반면 새로 생긴 법인의 수는 크게 늘지 않아 부도법인 수를 신설법인의 수로 나눈 배율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10월 전국 부도업체 수가 9월보다 118개(58.1%)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월별 기준으로는 2005년 3월(359개)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111개, 210개 업체가 부도났다. 서울은 2005년 5월(113개), 지방은 2004년 10월(254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의 부도업체가 133개로 9월(74개)의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제조업 부도업체는 같은 기간 66개에서 109개로, 건설업 부도업체는 49개에서 65개로 늘었다. 부도기업이 늘면서 79월 0.02%였던 전국의 어음부도율도 10월 0.03%로 높아졌다.

10월 전국의 신설법인은 모두 3975개로 9월보다 304개가 늘었다. 월평균 4457개의 법인이 생겼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18.8로 2004년 12월(14.9) 이후 가장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과 자금난이 악화돼 부도업체가 늘었다면서 신설법인 수도 3개월 연속 4000개 미만이어서 일자리 창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