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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 작년보다 8% 급등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

3월 생산자물가 작년보다 8% 급등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

Posted April. 10, 20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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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는 2007년 3월에 비해 8.0% 급등했다. 1998년 11월의 11.0%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5%대에 올라서 2월에는 6.8%를 기록한 후 다시 8% 벽을 깬 것.

생산자물가는 1, 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곧 4%를 넘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3.9% 올라 4개월째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3.5%를 웃돌았다.

3월 생산자물가의 급등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음식료품 및 담배, 석유제품 등을 포함하는 공산품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11.2% 급등하며 1998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 곡물가격의 폭등 탓에 음식료품 및 담배 중 비스킷(24.7%), 대두(20.6%), 스낵과자(8.7%) 등이 크게 올랐고 석유제품도 등유(10.4%), 경유 (5.0%), 나프타(6.9%) 등이 급등했다.

한은 측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동안에는 국내 생산자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수입 물가를 통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은이 발표한 2월 중 수입 원자재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에 비해 49.4% 오르며 199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국제 원유 곡물 등의 가격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과 이때에도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서민 생활뿐 아니라 정책 당국의 경제 운용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5.1%에서 4.5%로 낮추는 등 각 연구기관이 내놓는 성장률 전망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나연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