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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투자자문사 정몽구 회장 물러나야

Posted March. 01, 200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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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자문사인 ISS거버넌스서비스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회장의 (비자금 조성 등) 범죄 행위가 심각하므로 이사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ISS는 최근 1600여개 기관투자가들에게 보낸 보고서에 정 회장이 취임한 뒤 현대차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이런 성과가 그의 행동을 묻어두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썼다.

ISS는 미국의 리스크 관리 그룹인 리스크매트릭스그룹(RMG)의 자회사로 주주총회와 관련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의결권 행사 권고, 투표 대행 등을 하는 업체다. ISS는 소버린자산운용이 SK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위협하거나 칼 아이칸이 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소버린 및 아이칸을 지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SS의 권고가 다음 달 14일 열릴 현대차 주총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말 현재 정 회장 지분을 포함한 우호지분은 37.27%로 30.54%인 외국인 지분보다 많아 경영권 유지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비자금 조성 등의 얘기는 이미 뉴스가 아니며 ISS가 기관투자가들을 규합할 만한 중심축이 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