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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화끈한 승리를

Posted February. 20, 20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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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축구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23FC 서울)과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

이들을 앞세운 남북한 축구가 20일 오후 9시 45분(한국 시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대결한다.

박주영은 19일 북한전 승리를 다짐했다. 북한전은 남다르다. 기회가 오면 과감히 슈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에도 집중하겠다며 키커로서의 의욕도 보인 그는 선제골을 넣어야 경기가 편해질 것 같다. 북한이 먼저 실점하면 공격적으로 나서 전방으로 밀고 들어올 텐데 그러면 우리에게도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영은 북한의 간판 공격수 정대세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정대세가 자기보다 내가 낫다고 했다지만 누가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정대세는 파워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고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 나는 파워보다는 많이 움직이는 선수이며 볼을 가졌을 때의 움직임도 다르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마주칠 정대세는 신중한 모습이다. 그는 일본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 실력이 부족함을 느낀다고 했다.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북한의 최전방 공격수로 일본전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며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던 정대세는 일본의 실력이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한국과 일본은 수준이 비슷할 것이다.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허정무 감독은 포백 수비를 쓸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북한이 사실상 정대세 한 명을 최전방에 배치할 것을 염두에 두고 포백의 중앙 수비수 두 명이 감당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북한 김정훈 감독은 미드필더와 수비진을 두껍게 하며 경기를 해 왔지만 한국전에서는 어떤 전술을 펼칠지 허 감독과의 머리싸움에 돌입했다.

한국과 북한은 3월 26일 평양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바로 그 전초전.

남북 간 공식 A매치는 2005년 8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5승 3무 1패로 한국이 앞선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