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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 보좌관 – 국회관계자 4, 5곳서 따로 2차 술자리

의원 - 보좌관 – 국회관계자 4, 5곳서 따로 2차 술자리

Posted October. 27, 200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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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향응 파문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하겠다며 정치권의 논의를 지켜보고 있어 국감 향응 파문이 어디로 흘러갈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건 당일인 22일 한정식집과 고기집에서 식사를 마친 의원과 보좌관, 국회 관계자들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대표적인 유흥거리에서 제각각 단란주점과 노래방 등에서 2차 술판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이 참석한 술자리 이외에 보좌관 등도 별도로 호화판 술자리를 벌였으며 피감기관이 이 비용을 부담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임인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감 기간 중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국민께 사과 드린다며 식사가 끝난 후 김태환, 류근찬 의원과 호텔에서 가까운 허름한 술집에 가 술을 먹었다고 말했다.

김태환 의원도 결과적으로 사려 깊은 행동은 아니었다, 식사 이후에 이유야 어떻든 의원들끼리 한 자리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이후 일어난 일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26일 동아일보의 첫 보도로 파문이 확산되자 사건 관련자들은 당초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사건 당시 관련 당사자들의 진술도 엇갈리기도 했다.

피감기관의 한 관계자는 25일 본보 기자에게 국감 준비와 식사비 및 접대비 등으로 부담한 비용이 1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비용이 많이 부풀려졌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관계자는 국감을 준비하기 위한 사무실 개조와 집기류 임대비용, 식사비 및 술값 등에 대략 1600만 원이 소요됐다며 언론에 처음 전달됐을 때는 정확한 비용을 추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원 보좌관 들도 별도의 술자리를 벌였으며 피감기관 등이 이를 부담했다는 소문도 무성해 실제 지출된 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국회의원과 정부출연연구기관장 등이 함께 마신 뒤 일부 의원이 2차까지 갔다고 3차례나 일관되게 진술했던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A 술집의 주인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2일 밤 4개 팀의 손님이 있었지만 국감관계자는 없었다며 남들의 눈에 띄지 않고 편안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분위기를 강조하다보니 마치 국회의원들이 와서 술을 마신 것처럼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피감기관장들과 술자리에 대해 처음에 의원들끼리 먹고 있는데 피감기관장들 5,6명이 알고 찾아와 30분도 안돼 모두 자리를 일어났다고 해명했으나 피감기관의 고위관계자는 흥에 취한 임인배, 김태환, 류근찬 의원의 주도로 의원 측이 먼저 요구한 걸로 전해 들었다고 다르게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술자리 향응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위원회 차원에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사실이 아니라면 언론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상준 이종훈 alwaysj@donga.com taylor55@donga.com